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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커리어 설계를 위한 3가지 고려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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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작성

기술 토론을 좋아하는 F-Lab 백엔드 멘토 Thomas
개발 초기 설계부터 운영 런칭까지 다양한 경험이 있는 아키텍트이자 엔지니어 in 🇨🇦

 

개발자는 흥미로운 직업입니다. 방대하고 자유로우면서도 개성 있는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는 좋은 직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커리어를 설계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니어 엔지니어라면, 본인의 선택보다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고, 원치 않는 커리어를 갖게 되는 경우도 더러 생겨나게 됩니다.

 

따라서 개발자 역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커리어 설계가 필요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신에 맞는 커리어 설계를 위한 필자와 주변 멘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커리어 설계 시 3가지 고려 사항들에 대해 공유해 보겠습니다.

 

 

타이틀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커리어 관점에서 타이틀은 중요합니다.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 맡고 있는 직무는 한 사람의 커리어를 대표하며, 개인의 생활 수준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회적 인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커리어 선택에 있어서 타이틀이 항상 1 순위의 가치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개발자는 생각보다 각양각색의 일을 합니다. 회사에 따라 백엔드 개발자, 프론트엔드 개발자, 데이터 엔지니어, 아키텍트 등 개발자로 분류되는 포지션은 굉장히 많지만, 그 안에서도 포지션마다, 사람마다 다른 일을 하며 타이틀 만으로는 엔지니어의 실제 업무를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필자는 회사 타이틀만 보고 이직/취업을 선택해서 후회하거나, 직무만 보고 이직/취업을 선택해서 경력을 전환하는 경우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타이틀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만, 이후의 커리어를 결정하는 건 결국 미래의 본인의 몫이 됩니다. 가령, 본인이 생각하는 커리어와 다른 직무라도 회사가 주는 이름값만 보고 선택하는 경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게 되어 실망하거나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주니어라면 타이틀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보다 깊게 파고들 수 있는 실질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팀에 성공적인 시니어 또는 롤모델이 있다면 편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해당 팀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향후 어떤 커리어를 선택하게 되는지도 알 수 있다면 보다 안정적인 지표가 될 것입니다.

 

사실 주니어로서 이런 부분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다양한 업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자신에 알맞은 커리어 설계를 위한 다양한 힌트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경력을 쌓다 보면 많은 엔지니어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때로는 안정된 현 직장에서의 생활을 버리고 과감하게 척박한 곳으로 도전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항상 선택을 할 때에는 이 선택이 다음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본인의 목표를 위해 계속 배울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기술력은 모든 문제의 해답이 아닙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기술력이 뛰어난 개발자가 항상 원하는 커리어를 갖게 되는 법은 없습니다. 애초에 IT는 넓은 분야이고, 업계는 많은 뛰어난 재능으로 포화 상태입니다. 이제는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말조차 너무나도 주관적인 시대입니다. 과연 어떤 개발자가 누가 봐도 뛰어난 개발자일까요?

 

개발자는 항상 공부해야 하고 기술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직업입니다. 필자는 주니어 개발자 시절에 기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이른바 구루가 되고 싶다고 항상 얘기했습니다. 물론 기술에 대한 사랑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자신이 목표한 커리어를 위해서는 보다 영리한 선택을 할 필요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업계는 시니어 이상 엔지니어들에게 단순 기술력만 요구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요구할 수도 있고, 비즈니스적인 통찰력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엔지니어라는 타이틀에 갇혀 기술과 문제에만 매몰될 필요는 없습니다. 때로는 회사가 되기를 바라는, 시장이 요구하는 능력을 지닌 개발자가 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위해서는 기술에만 매몰될 것이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프로젝트를 리딩해 보거나, 큰 그림을 설계해 보거나 하는 등의 일을 말이죠. 이러한 폭넓은 경험들은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항상 주변을 넓게 보고, 최종 지향점에 알맞은 커리어를 고민해 보세요. 여러분의 가치는 여러 방면에 걸쳐서 평가될 수 있습니다.

 

 

흔들리지 말고 기본에 충실하세요

 

엔지니어가 해야 하는 공부의 양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고 방대합니다. 개발자에게 공부는 끊임없이 해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고, 원하는 커리어가 있다면 더욱 꾸준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세상에 기술은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느 정도 지식수준이 쌓이다 보면 개인의 발전 속도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시장의 많은 기술들이 당신을 현혹하게 될 겁니다. 마치 뒤처지는 느낌이 들게끔 말이죠. 하지만 본질은 언제나 기본에 있습니다. 기본 지식에 충실하다면 급변하는 세상에서도 올곧은 커리어를 쌓을 수 있습니다.

 

결국 지식들은 기본기 위에서 쌓아 올려지는 것이고, 연결이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것으로 학습되게 됩니다. 무작정 최신 기술만 쫓는 것은 결국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장의 동향과 기술에는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진심으로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CS 기초지식 및 자료구조, 알고리즘뿐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갈고닦고, 이에 기반해서 신기술을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결국 자신의 가진 지식 기반에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결국 같은 곳에 도달하게 되어있습니다. 꾸준히 공부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좋은 커리어 설계의 밑바탕이 되는 습관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시니어 개발자가 되면서 필자가 스스로, 그리고 주변 동료들을 통해 배운 커리어에 대한 관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사람마다 커리어의 지향점이 다르고, 중요도도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겠지만, 본인이 명백히 원하는 커리어가 있다면, 한 번쯤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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