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동료가 나를 성장시킬까?

개요

 ‘좋은 동료가 곧 복지다.’ 라는 말이 개발자 사이에서 많이 퍼졌던 적도 있을 만큼, 좋은 동료 훌륭한 동료는 나를 몇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떤 동료와 함께 일할 때 성장 확률이 높을까? 여기서 동료는 실무자로써 회사 동료로 한정하고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업무에 큰 관심이 없는 동료

 이 케이스는 사실 어느 회사에나 적지 않았단 것 같다. 일정 준수나,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 수준까지 해준다면, 업무에 관심이 적어도 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보통 이런 유형은 일정 준수도, 목표 달성도 큰 관심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정 연기나, 다른 동료가 대신 일을 가져가 주거나 하는 일이 상당히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유형을 줄이는 것이 팀의 목표일 것이고, 이러한 구성원의 비율이 늘어날 수록 흔히 말하는 능력자는 이탈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성장에만 관심이 있는 동료

 업무에 관심도가 낮은 것은 동일하지만, 또 그럼에도 개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다. 다니고 있는 회사나 프로덕트를 거쳐가는 과정이라고 여기거나,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여기다보니 업무 집중도가 낮고, 성장에 도움이 되는 업무만 골라서 한다. 성장에 도움이 덜 된다고 생각하는 요소에 대한 퀄리티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레거시를 극혐하는 경우가 많다.
 

묵묵히 업무를 열심히 하지만, 발전이 없는 동료

정해진 업무를 무난히 수행하고, 자신의 퍼포먼스도 정확히 알아서 계획을 아주 잘 준수한다. 위에 언급한 요소는 대부분 장점이 되지만 새로운 변화나, 시도를 좋아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회사가 Stable한 조직이고, 기존 기술 스택이나 경험으로 아무 이슈가 없는 상황이면 괜찮지만, 기능 개발이나 각종 이슈가 다양하게 발생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해야 되는 조직에서 문제가 되는 유형이다.

업무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동료

 회사에서 요구하는 요건 중에서, 일정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속도전을 지향하는 케이스를 말한다. 빠른 구현, 퍼포먼스에 치중하면서 코드 퀄리티나 안정성, 검증을 누락하는 경우를 말한다. 단기적으로는 칭찬도 받을 수도 있고,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속도를 더 끌어 올리기 위해선 결국 많은 과정을 생략해야 하는 단점이 발생하곤 한다.

안정성에 크게 집착해 속도가 안나는 동료

기능 하나 추가, 변경 하나에 모든 검증과 상황을 떠올려야 하는 케이스를 말한다. 심지어는 기능 하나 추가마다 백업 디비에 수십개의 성능 테스트를 수행해야만 merge를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리스크는 크게 줄일 수 있는 접근이지만 매번 작은 수정에서도 이러한 프로세스를 밟는 것은 효율성에서 문제가 생긴다. 또한 이러한 유형은 대부분 새로운 기술 도입에 부정적이거나, 아주 많은 방법과 절차를 통한 검증을 통과해야만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균형이 필요하다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다 장단점이 있다. 당연히 자신을 돌이켜봐도, 장단점이 있을텐데 대부분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자각을 못하거나 외면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동료의 이야기기도 하지만, 나 역시 누군가의 동료이기에 자신이 어떤 타입으로 비춰질지 생각하고, 어떤 점들을 버리고, 어떤 역량을 키우고, 어떤 마인드 셋을 갖춰야 할지 고민해보면 좋다. 생각보다 동료나 사수도 나의 성장이나 나의 발전에 관심이 없다면 어떠한 조언도 없이 업무 위주의 대화만 이어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러한 부분의 자각과 인지를 통한 발전 방향을 뚜렷히 잡는 것이 필요하다.

마치며

 여기까지 좋은 동료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가에 대해서 얘기해보았다.
 

위에서 이야기한 사례는 일부 예시고, 또한 일부 역량에 대한 조합일 뿐이므로 당연히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동료로부터 어떠한 자극을 받고, 어떠한 부분의 역량과 마인드, 실천을 배우고 성장하는 지 여부다. 흔히 말하는 좋은 팀, 만족스러운 팀은 훌륭한 태도와 실천을 보여주는 구성원 비율이 높은 팀이다. 그리고 그러한 팀은 결이 비슷한 사람을 원한다.

자 어떤 동료가 되고 싶은가?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한 과정, 변화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