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연봉 올리는 현실적인 조언

📌 글 작성

성장에 관심이 많은 F-Lab 백앤드 멘토 Elkein
스타트업 여럿과 NHN, 넷마블, 크래프톤 등을 거쳤으며
게임 산업, 클라우드 플랫폼 개발, 웹 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19년 차 엔지니어

개요

개발자 연봉이 아주 핫한 주제다.

누구나 돈을 많이 받고 싶다. 나도 그렇다. 개발자의 연봉 인상 붐으로 초봉이 평균적으로 높아졌지만 연봉은 실력과 비례하지는 않는다.

• 개발자 비급(祕笈) – 1. 연봉은 실력의 결과가 아니다 :: Channy's Blog

그럼에도 우리는 더 좋은 처우를 갈구하고 이는 근무 만족도와도 연관이 있는 만큼 매우 중요한 요소다.

사실 어떤 기업을 가느냐에 따라 줄 수 있는 연봉의 밴드가 다르다. 토스가 1.5배 연봉을 제시했던 것처럼 기존 연봉 대비 배수를 내세우는 회사에서는 기존 연봉이 중요할 것이다. 

그러한 상황별 업체별 업계 평균 등의 차이를 감안하고도 연봉이란 최대한 많이 받고 싶은 것이 모든 이의 마음이다. 그래서 연봉 협상을 어떻게 해야 하고 연봉을 올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다.

재직 연봉 협상

기업 연봉 인상률 규칙이 어떤지 알면 유리하다

물론 이 부분은 해마다 달라지고 개인마다 다르게 매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럼에도 기준이 되는 인상률에 대해서 알면 협상에 유리하다.

이직 협상과 마찬가지로, 희소 포지션 여부는 중요하다

자신의 포지션이 대체가 쉽지 않은지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대체가 쉽지 않다면 그만큼 협상에서 유리할 수 있다.

업무적 성과를 잘 내는 사람인지도 중요하다

시장의 평균적인 연봉보다 낮다고 하더라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 어렵다. 회사마다 어떤 결과물이 성과인지의 기준이 다르기에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

업무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지가 중요하다

깊은 제품 이해도, 혹은 코드나 아키텍쳐 이해도, 이슈 해결 능력, 개발 속도와 그 완성도 등 다양한 요소에서 큰 차이를 내는 개발자인지도 협상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 내의 평균 연봉을 상회하는 상태라면 인상이 쉽지 않다

위 요소들에서 좋은 상황이라 할지라도 해당 기업의 지출 기준 연봉이 과도하게 높다면 더 인상 받기란 쉽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러한 경우에는 일시급이나 인센티브를 통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이 기록을 잘 남겨두었다가 이직하게 될 경우 이런 식으로 보상을 대체했다는 것을 바탕으로 협상을 할 수 있다.

이직 연봉 협상

모 회사의 전 인사 담당자가 해준 이야기

• 10~15%가 적정하고 20%는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 상승에 대한 근거 의견 및 자료 첨부가 필요하다.
  • 실질적 처우 연관이라는 증빙이 가능하다.
  • 현금성 복지도 포함될 수 있긴 하지만 반영된다고 보장하긴 힘들다. 복지는 유동적이고, 기업 관점에서 홍보나 채용, 혜택적인 차원이지 개인에 대한 평가나 처우에 반영된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협상 요청을 10~15%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이지 10~15% 인상이 협상의 최저치라는 것이 아니다. 

면접 결과를 염두에 두기

• 면접 결과는 당연히 연봉 협상에 반영된다.
  • 자신이 어떠한 평가를 기반으로 합격했는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 자신이 특별한 인재라는 것이 느껴지는 면접을 봤다면, 10~15%보다 조금 더 베팅이 가능
• 면접 결과가 안 좋다면 조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 다른 경쟁자들의 결과도 썩 좋지 않았거나, 더 좋은 점수를 받은 경쟁자가 입사 취소 혹은 협상 실패가 있었을 수도 있다.
  • 10% 정도를 제안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기업의 페이 테이블을 알아내자

• 기업의 대략의 페이 테이블을 알아내면 협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신입보다 낮은 연봉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도 제안 근거가 될 수 있다.

자신의 포지션이 희소 포지션인지

• 예전 회사 CTO님들이 자주 얘기하신 내용이다.
  • 당신의 가치는 당신의 능력도 포함되지만, 시장 가치를 더 크게 포함한다.
  • 즉 해당 포지션에 귀하거나 필요성이 높을 때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 지원자 수가 적으면 기본적으로 연봉 협상에 더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

제 3의 기업에서 받은 오퍼를 활용하되, 리스크도 잊지 말라

• 제 3의 기업에서 받은 제안을 활용해서, 핑퐁을 시도할 수 있다.
  • 그렇다고 해서 제 3의 기업에서 온 제안보다 항상 좋은 제안이 올 수는 없다.
• 제안을 핑퐁하는 과정을 콤팩트하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협상 대상자는 실무 인사 담당자가 아니라, 실제로는 임원들인데, 이 핑퐁을 과도하게 여러 차례 진행할 경우 협상 자체가 무산되거나, 협상이 잘 되고 나서도 안 좋은 선입견을 주는 경우고 있다.
  • 첫 제안을 받고, 제 3 기업의 오퍼를 기반으로 한 번의 핑퐁을 시도하는 것을 권장한다.

복지나 인센티브, 일시급을 연봉인 것처럼 받아들이지 마라

• 연봉은 연봉이다. 기타 종합 소득을 연봉이나 다름없고, 총소득인 것처럼 협상 하고자 하는 것에 말려들면 안된다.
• 물론 본인이 이직 시에도 해당 소득을 연봉으로 치환하고자 시도할 수는 있으나, 항상 그렇게 되진 않을 확률이 높다는 것도 염두에 두자.

이직이 고민될 때

연봉 때문에 이직하고 싶다 하더라도 신중해야 한다

• 기준치를 잡아야 한다.
  • 인상액이 없다면 이직을 고민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제3의 기업이 나에게 오퍼했던 금액
  • 업계 평균적인 금액
  • 서두르지 마라
    • 즉답하지 말라
      • 상대방의 만족도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
    • 침착하게 정리해서 얘기하는 것이 협상에도 좋다.

연봉만 오른다고 능사는 아니다

• 총 보상이 더 적어지는 경우는 썩 좋은 제안이 아니다.
• 보상이 오르지만 워라밸이 극도로 나빠지거나, 출퇴근 시간을 포함했을 때 시간 소요가 훨씬 커진다면 실제 만족도는 낮아질 수도 있다.
• 또한 개발 문화나, 기업의 발전 가능성, 자신의 명확한 포지션 등의 기타 요인들도 반드시 고민해야 할 것이다.

퇴사 후에 이직을 하는 리스크를 잊지말자

• 회사는 재직 중이지 않은 지원자에게 큰 연봉 제안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

연봉 올리는 현실적인 조언

• 가장 쉬운 방법은 평균 페이 밴드가 현 재직 중인 직장보다 높은 회사에 합격하는 것이다. 파격적인 처우를 홍보해가며 채용하는 경우에는, 이러한 기회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 시장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꾸준히 확인하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 초봉, 일괄 연봉 인상 등 IT 기업을 필두로 좋은 처우를 보장하던 시기를 지나, 지금 같이 힘든 시기일수록 처우 인상은 쉽지 않은 문제일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시기에도 경쟁력 있고, 실력 있는 개발자는 좋은 연봉을 받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이 정석적인 길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글에서는 그러한 정석적인 관점을 벗어나서 디테일한 팁과 세부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