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aging Up: 글로벌 IT 회사에서 성장하며 성과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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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서는 Managing Up 을 포함한 다양한 관리 방법론을 소개하고 이러한 방법론이 어떻게 개인의 커리어 성장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는지 알아봅니다.
Introduction
국내 대기업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던 사람들이 외국계 회사로 이직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글을 읽은 일이 있습니다. 필자는 그 글을 읽으면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 중 대다수가 회사의 메커니즘 차이를 잘 이해하고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실패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로벌 회사는 한국 회사와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동일한 업무에 대해서도 회사가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면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게 되고 실무자가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기대와 평가 방식도 달라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회사에서 커리어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방식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Managing Up
Managing Up 은 상사와의 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상사의 지원을 받아 조직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출판한 'HBR Guide to Managing Up and Across' 이라는 책에 따르면, Managing Up 은 상사의 기대치를 이해하고, 그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며, 상사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를 스스로의 업무 내용과 조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Managing Up 은 글로벌 회사가 성공을 위해서 어떤 인사 전략을 취하는지와 깊게 관련이 있습니다.
글로벌 회사에서 채용의 목표는 회사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회사가 성과를 내는데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도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똑똑한 사람들을 고용하여 그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가진 사람들은 주어진 일을 잘 하는 능력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일을 찾아내서 실행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한 역량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내고 실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우선순위에 따라서 배분됩니다. 결국 상사의, 그리고 조직의 방향성과 부합하는 일에 자원이 우선적으로 할당되고 그러한 일을 찾아내고 실행할 수 있는 직원들이 더 큰 성과를 내게 됩니다.
그렇다면 상사와 조직의 방향성이 스스로 하는 일과 부합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상사와 조직의 방향성을 이해하는 것일 것입니다. 팀의, 조직의 목표와 회사의 전략 목표를 꾸준히 파악하고 의사결정 과정을 이해하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상사를 포함한 의사결정권자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스스로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의사결정권자들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는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현재 하고 있는, 또는 하려고 하는 일이 어떻게 조직의 방향성과 부합하는지, 이 일이 어떠한 성과를 가져다 주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Managing Up 의 핵심입니다.
상사에게 나의 일이 왜 중요한지 이해시키는것이 어떻게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상사들이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서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사가 내가 하고 있는 일의 배경과 목적을 일일히 다 파악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상사들은 큰 틀에서의 배경과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고 세부 사항들에 대해서는 실무자들에게 위임하게 됩니다. 따라서 실무자가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식으로 조직의 방향성과 부합하는지,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하면 상사가 세부사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상사에게 이러한 내용들을 설명하는것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상사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업무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통해서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구하거나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스스로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업무를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상사나 더 높은 의사결정권자들의 영향력을 빌려야 하고 그 때 상사에게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뿐만 아니라 상사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리더십을 행사함으로써, 팀원은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상사의 관점에서 조직을 이해하고 지원함으로써, 팀원은 조직 내에서 더 큰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책임과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Managing Up 이 어떻게 커리어 성장에 보탬이 될수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Managing Up 을 통하면 더 효과적으로 성과를 내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서 승진을 하고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하게 되면 상사 이외에도 다양한 이해당사자들과의 상호작용이 필요해 집니다. 이와 관련해서 HBR의 최근 기사 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Managing Up 과 동일한 방식으로 관계를 관리하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른 방향성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Managing Up+
첫번째 방향성은 상사의 상사, 흔히 스킵 매니저라고 불리는 상위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관계 관리입니다. 상사의 상사와 관계를 맺는 것은 조직 전체의 전략과 방향성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상사의 상사에게 팀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들이 조직 차원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설명하거나 조직 차원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검토중인지 묻고 기여 할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팀 단위를 넘어서 조직 단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상사의 상사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이해하거나 실무자들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정보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 상사의 상사와의 좋은 관계는 조직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기회를 얻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된 방향성은 상사의 동료들, 다시 말해서 다른 팀의 매니저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Manage Diagonally” 라는 표현으로도 설명됩니다. 팀 내부 보다 더 상위의, 조직 관점에서 보면 상사도 업무와 관련된 의사결정을 혼자서 내리기 보다는 여러 의사결정권자들과 의논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상사 뿐만이 아니라 상사의 동료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업무와 관련해서 신뢰를 산 상태라면 업무 진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사의 동료들을 통해서 다른 팀의 목표와 방향성을 이해함으로써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영향력을 넓힐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회사 외부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는것입니다. 이것은 회사 안에서 성과를 내고 성장하는 것 보다는 개인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를 고민하고 선택지를 넓히는데 도움이 됩니다. 조직 외부의 동종업계 종사자들과 교류하는것은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다른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러한 이해는 스스로의 커리어와 앞으로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더 구체적인 방향성과 목표들을 가지는 데 꼭 필요합니다.
Conclusion
필자는 처음 외국계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했을때 이러한 차이점에 대해서 생경함을 느끼고 팀에서 인정받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수 없어서 혼란스러웠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글로벌 회사에서 필자와 같은 일을 흔하게 겪는다는 것도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안에서 맡은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나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한국 문화에 익숙한 개인들에게는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회사에서 성공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합니다. 이 블로그 글이 그런 꿈이 있는 독자분들이 글로벌 회사에 적응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Jacob
* F-Lab 멘토링, 'Python Backend' 과정 멘토
* '센드버드' 출신, 엔지니어링 조직 문화와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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